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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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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꿈아리 작성일 2020-06-10
제목 [뉴스레터 78호]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당신의 관심을 .. 조회 222
첨부파일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당신의 관심을 주세요



 



 


위드유 서포터즈 6기 손영주


 

 



내가 처음으로 성범죄를 인지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입학 전으로 기억한다. 엄마 손을 잡고 식당으로 들어가려는데 누군가 실종아동 전단지를 나눠주었다. 전단지에는 교복을 입은 어린 여자아이의 사진이 있었다. 전단지를 받은 다음 날, 뉴스에서는 전단지에 나온 여중생이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범인은 성범죄를 목적으로 유인하여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했다.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으로 불리며 아직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이 사건은 어린 나에게도 성범죄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 이후로 나는 성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을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 봤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유튜브를 통해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의 인터뷰를 접했다. 이수정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성범죄는 다른 범죄들처럼 피해자가 피할 수 있는 범죄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 성범죄가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답을 찾지 못했던 오래된 나의 질문은 질문 자체가 오류였기 때문에 답이 나올 수 없던 것이었다. 



 



많은 이들이 공분하는 n번방 등의 디지털성범죄 또한 아무리 피해자가 조심한다 한들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나도 모르게 찍히는 불법촬영물, SNS 프로필 사진이 변형되어 지인능욕의 도구가 되는 일 등 온라인 상의 성범죄는 너무나 쉽게 일어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범죄 예방의 책임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 물어야 한다. 끊임없이 이러한 범죄행위에 관심을 가지고 그 행위가 얼마나 심각하고 무거운 범죄인지를 알려야 한다. 그래서 일상을 살아가면서 성범죄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 2월 14일 열린 n번방 긴급집담회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집담회 참석자들은 n번방 가해자만의 특징이 있지는 않은지 궁금해했다. 하지만 답은‘그렇지 않다’였다. 그들은 성착취는 분명 범죄임을 아는 사람들이고 자신들이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이들이다. 하지만 자신의 이기적인 즐거움 충족시키기 위해 타인의 고통과 괴로움을 무시하는 것이다. 단톡방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혐오의 발언들, 너무나 쉽게 오가는 동의 없는 촬영물의 공유에 우리는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이 잘못된 것을 알려야 한다. 당신의 발언과 전송과 공유가 불편하다고, 상처를 받았다고, 그건 범죄라고 끊임없이 알려야 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메시지가 실제로 가해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게 된다. * 



 



성폭력 방지 정책이나 법안, 판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언론 모니터링과 문제 제기도 함께 해야 한다.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한 자극적인 기사, 피해자를 궁금해하는 기사, 피해자에게도 사건의 책임을 묻는 기사 등에는 뉴스 소비자로서 비판하고 소비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노하되 지치지 않는 것이다. 내가 하는 것이 과연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게 다 헛수고는 아닐까 하는 생각에 참여하다 지치거나 행동하다 멈추는 일이 생각보다 흔하다. 하지만 5년 전, 10년 전을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는 너무나 당연해서 의문을 갖는 것조차 이상해 보였던 것들이 이제는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되었다. 당시에는 괜찮았던 것들이 지금은 불편하고 당황스럽다. 그만큼 우리의 인식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이 미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작은 목소리들이 모이면 큰 외침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뒤돌아보면 많은 것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최근 SNS 중심으로 n번방 공론화와 가해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n번방 챌린지’라는 사회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 챌린지와 관련해 가해자들이 ‘네가 비난하는 사람이 난데. 인스타를 못 들어가겠다…’고 얘기하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비디오머그, 악마라고 부를 가치도 없는 “찌질이” n번방 가담자들의 근황. 토벌대가 직접 밝힙니다.(20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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